분수령 맞은 방송법, 부각되는 CJ헬로비전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CJ헬로-스카이라이프 희비 엇갈려
CJ헬로, MVNO사업 적자 폭 축소 등 중장기 성장도 긍정적
  • 등록 2013-12-16 오후 4:40:20

    수정 2013-12-16 오후 4:40: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을 앞두고 CJ헬로비전(037560)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규제 완화로 가입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MVNO(알뜰폰)사업 등이 뒷받침돼 실적 성장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전거래일 대비 1.08%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회에서 추진 중인 방송법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가구 수 상한을 전체 유료방송 가입가구 수의 3분의1로 일원화한다. 3년 동안 끌어온 문제지만 정부가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발표한 데다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예고 등으로 법안 개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대 수혜기업으로는 CJ헬로비전이 꼽힌다. 미래과학창조부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SO 가입자 점유율은 각각 CJ헬로비전 26.34%, 티브로드 22.32%, C&M 16.62% 등인데 방송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전체 유료방송(SO, IPTV, 위성방송) 가입자 점유율이 15.63%로 낮아져 SO 추가 인수 등 운신 폭이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사업자로 항상 비교되던 스카이라이프(053210)와도 위치가 바뀌고 있다. 점유율 규제가 없던 위성방송에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KT IPTV와 KT스카이라이프가 함께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KT IPTV와 위성방송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중복된 가입자 200여만가구를 제외할 경우 합산 점유율이 27.05%로 상한선에 육박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에는 스카이라이프가 롱(매수)포지션, CJ헬로비전이 숏(매도)포지션이었지만 정치권에서 방송법 개정이 가시화하면서 포지션은 정반대가 됐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의 주가 상승에 더 힘을 보태는 것은 알뜰폰(MVNO)사업이다. MVNO 누적 가입자는 3분기 기준 51만9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26.3%까지 늘어났다. 반면 관련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1분기 200억원과 2분기 150억원에 비해 외려 크게 줄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VNO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손실이 올해 570억원에서 내년 41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정부가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MVNO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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