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국내 대학에 초빙된 노벨상 수상 석학교수가 국내 과학자들과 함께 중국에서 200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번 연구는 노벨상 수상 석학이 연구책임을 맡고, 중국 대학의 중국 과학자 2명, 한국 과학자 2명, 미국 대학의 일본인 과학자 1명 등이 참여해 한·중·미 공동연구로 이뤄지며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도 함께 참여한다.
건국대학교는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교수가 쑨원대학과 함께 중국 광저우성으로부터 5년간 연간 40억원, 총 200억원의 중국 신약개발과제인 ‘광저우 3차 선도 혁신 연구개발 팀 리더십 프로젝트’를 수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약개발 연구에는 노벨상 수상 석학과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소인 건국대 KU글로벌랩(Global Lab)의 강린우 교수(생명과학과), 연세대 김영준 교수(생화학과), 미국 인디애나대(Indiana University) 의과대학 유이치로 다카기(Yuichiro Takagi) 교수, 중국 쑨원대학의 쭝왕(Zhong Wang) 박사와 큉리(Qing Li) 박사 등 5명이 실무 연구책임자를 맡고, 세계 최대 복제의약품 회사인 이스라엘 테바 자회사 미국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가 참여한다.
연구팀은 모두 콘버그 교수의 제자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노벨상 수상 석학과 함께 오랫동안 공동 연구를 해온 젊은 과학자들이다. 로저 콘버그 건국대 석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바이오 벤처 기업 코크리스탈 디스커버리를 참여시켜 연구 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신약개발 기술의 실용화와 사업화를 목표로 했다. 이들은 타깃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이용한 항암제 및 전염병 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는 생명체 유전정보가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전달물질(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지난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건국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콘버그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과학자문위원으로도 위촉돼 중점 연구분야 및 연구원 발전 방향 등에 관한 자문활동을 하고있다.
| 로저 콘버그 석학교수(출처 : 건국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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