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 원장에 대해 정치참여를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이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그의 태도를 놓고 온갖 억측이 무성했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지난 몇달간 어떤 분이 ''우유부단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운을 떼면서 정치참여에 대해 결정을 미룬 이유를 넌지시 설명했다.
이는 자신이 빨리 정치를 할지, 말지 결단을 내리는 게 우리 사회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이다.
안 원장은 이어 "가장 좋은 길은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양쪽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끊임없이 쇄신의 노력을 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가 정치에 발을 담글지는 총선이후 시간이 어느정도 걸린이후에나 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내세웠던 ''탈(脫) 이념''과 ''상식''의 차원에서 사회 현안을 바라보겠다는 뜻이다.
이런 인식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둘이서 어느정도의 타협점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사회의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고스란히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