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닷새만에 반등..2010선 `재접수`

"그동안 많이 쉬었다"..외국인 5거래일만에 `귀환`
대형주 강세 돋보여..삼성전자 4.15%↑
  • 등록 2011-02-14 오후 3:16:07

    수정 2011-02-14 오후 3:26:05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코스피가 닷새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시총상위주들이 일제히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40포인트(1.89%) 상승한 2014.59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이집트 대통령의 전격 퇴진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저가매수세를 자극시켰다.

코스피는 20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시작했다. 오전 한때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1980선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또다시 보폭을 키워 2000선을 지지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기관과 함께 사자에 나섰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330억원에 그쳤다. 기관도 1352억원을 샀다. 특히 투신권에서 1414억원 이상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개인은 177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의 순매도가 비차익 거래에서의 순매수 규모를 넘어서며 총 147억원의 순매도물량이 출회됐다.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상승함에 따라 대형주가 몰린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업종이 3% 이상 뛰었다. 보험과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 화학 업종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기계와 의약품, 운수창고, 통신, 건설업종은 약세였다.

시총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4.15% 상승한 95만3000원 기록했고, LG전자(066570)도 4.74% 올랐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3인방이 모두 3~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증자 우려에 급락했던 하나금융지주도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4% 넘게 올랐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는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STX조선해양(067250)은 수주 불발 소식에 11% 이상 급락했고, 한진중공업(097230) 역시 직장폐쇄 소식에 3% 이상 빠졌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9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03개 종목은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총 거래량은 2억7683만주를 기록했고, 총 거래대금은 5조723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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