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하락 반전..서브프라임 부실 확산 우려

  • 등록 2007-03-12 오후 10:08:58

    수정 2007-03-13 오전 6:48:1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과 잇따른 인수합병(M&A) 소식에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파산설이 돌고 있는 뉴 센추리 파이낸셜의 유동성이 고갈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오전 8시4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365로 19포인트 내렸고, 나스닥100 선물은 5.0포인트 하락한 1763.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78센트 떨어진 59.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크로즈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연설한다

◇뉴 센추리 "유동성 고갈..채권 환매 요청 들어줄 수 없다"..서브프라임 부실 확산 `우려`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2위 서브프라임 모지기업체 뉴 센추리 파이낸셜(NEW)은 현금 등 유동성이 고갈돼 투자은행들의 채권 환매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56% 폭락했다.

뉴 센추리 파이낸셜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투자은행들로부터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모기지채권 담보 ABS를 되사줄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투자은행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쟁자인 노바스타 파이낸셜(NFI)도 개장 전 거래에서 8.4% 하락했다.

◇잇따른 M&A 소식..악조, 시에라헬스 `상승`

제약업체인 쉐링플로우(SGP)는 오가논 바이오사이언스를 네달란드의 악조 노벨(AKZOY)로부터 현금 14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 소식에 악조 노벨은 개장 전 거래에서 16% 급등세다.

유나이티드헬스(UNH)는 시에라헬스서비스(SIE)를 2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라 헬스 서비스는 개장 전 거래에서 14% 오름세다.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포드자동차(F)는 `007 본드카`로 유명한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톤 마틴 매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애스톤 마틴을 영국 경주용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프로드라이브 창업자인 데이비드 리차즈에 8억5000만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로써 영국 자동차업체였던 애스톤 마틴이 다시 영국인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세계 최대 소비재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G)도 웨스턴 유럽 티슈와 타월 사업부를 SCA에게 매각키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6억7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록터 앤 갬블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의 타월 및 티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럽 지역 사업부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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