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증은 선천적으로 외이가 발달하지 않은 질환이다. 귀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없어 귀 모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 귀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등 여러 형태로 발병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서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환자의 5%는 양쪽 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귀의 모양만 없는 경우에는 귀 재건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다양한 수술법 중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하고 결손 부위에 이식해 귀를 만드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귀 재건 수술은 귀의 크기가 성인의 80%에 도달하는 8~10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연골을 사용한 재건의 경우 10~12세로 수술 시기가 더 늦어진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소이증은 여러 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외이도 성형술을 통해 막힌 외이도를 열거나,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선택되며 청각재건수술과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청력을 개선해야 한다.
박호진 교수는 “귀성형연구센터에서는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귀재건 클리닉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06년 대학병원 내 세계최초의 귀성형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소이증, 귀기형, 외상성 귀 손상 환자 치료 분야를 이끌어왔다. 박호진 교수는 국내 최초로 반안면 왜소증을 동반한 소이증 환자의 혈관 변이 규칙성을 찾아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