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 앞두고 잘 준비해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추가루를 날리고 있다”며 “오늘 인선 보고 대부분 그저 오만과 편견에 갇혀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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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이철규 의원은 가장 중요한 당직인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고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 영입은 친윤 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은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며 “경고를 무시하면 다음번에는 칼이 날아온다. 내년 총선은 전국이 강서구청장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이번 인선에 대해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빗대 “점 하나 찍고 돌아온다고 국민들이 믿어주겠냐고 했던 제 말을 현실화하면 곤란하다”며 “결국 끝끝내 핵심 기득권은 놓지 못하는 살찐 고양이들의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와중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월권’이라고 하고 큰소리 떵떵 치시더니 매번 농담, 오보라며 황급히 수습하기 바쁘다”며 “이러고서 무슨 총선을 치릅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철규 의원을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직전 사무총장으로서 인재 영입 활동을 해온 업무 연속성을 고려했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