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제조사·가전·플랫폼 뭉쳐라..모빌리티 합종연횡 ‘활발’

케이카-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
‘중고차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KG모빌리티, LG전자와 손잡고
‘마이카 알람 서비스’ 선봬
  • 등록 2023-06-09 오후 4:22:01

    수정 2023-06-09 오후 4:22:01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업계 내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플랫폼과 플랫폼 간의 협력은 물론 완성차와 가전·IT업체 간 협업, 중고차 매매단지와의 협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성장과 가치 창출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Car(케이카)는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중고차 콘텐츠 단독 제휴를 맺고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중고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협업은 ‘내차팔기’ 서비스 제휴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케이카-카모’ ‘KG모빌리티-LG전자’…모빌리티업계 ‘합종연횡’ 가속
양사는 이법 제휴를 통해 카카오내비 앱에서 케이카의 실시간 매물 리스트 및 상세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보유 차량 및 동급 경쟁 모델의 시세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으로 큐레이션되는 매물 정보는 이용자가 등록한 ‘나의 차량’ 및 ‘관심 차량’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케이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중고차를 소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이용자에게 신뢰도 높은 케이카의 중고차 정보 및 시세를 제공해 더 편리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옛 쌍용차)는 가전과 각종 IT제품을 고객 경험 노하우가 풍부한 LG전자와 협업해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에 스마트 T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탑재했다. 마이카 알람 기능은 KG 모빌리티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인포콘(INFOCONN)’ 내 새로운 서비스다.

마이카 알람은 주차된 차량에 대한 충격이나 전기차 배터리 충전 완료·방전 여부, 문 열림 등 각종 정보를 TV에 실시간 알람 메시지로 띄어줘 이용자들은 TV를 시청하면서도 알람 메시지를 확인하며 내 차량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해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KG 모빌리티는 LG전자와 마이카 알람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차 출시나 계절성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 정보를 포함해 고객들에게 유용한 콘텐츠 등을 TV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4월 쏘카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모빌리티 사업과 정보기술(IT),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티스테이션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연계해 쏘카 카셰어링 차량의 품질을 관리하고, 차량과 타이어 상태를 예측해 선제 대응하는 시스템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중고차 매매단지 차투차와 중고차 업계의 상생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엔카닷컴은 차투차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엔카닷컴 직영성능장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과 추가 검수 프로세스 제공 △차량 성능 상태 설명 고객 서비스 지원 △고객 계약 절차 지원 및 전 차량 7일 책임환불제 운영 등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협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대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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