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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UN)은 지난 2년 간 공석이던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에 제임스 히넌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유엔인권사무소장을 임명했다. 그는 영국과 호주에서 노동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서 16년간 근무했다. 유엔 인권기구에서는 제네바 본부의 조약기구 부서장과 캄보디아 담담 대표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소장을 지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은 2020년 7월 시나 폴슨 전 소장이 5년 임기를 마치고 필리핀으로 떠난 후 2년 2개월간 공석인 상태로, 대북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새로운 소장이 임명됨에 따라 향후 북한 내 인권 상황에 관한 책임규명 노력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는 통일부 장관이 추천한 인사 2명과 국회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되는데, 최근 통일부 몫으로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김범수 사단법인 세이브NK 대표를 추천했다. 이 교수는 동북아 안보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 탈북민 인권보호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왔으며 김 대표는 2002년부터 북한인권 단체인 ‘세이브NK’에서 활동하며 탈북민 보호와 북한인권·통일운동에 몸담아 왔다.
앞서 통일부가 가칭 ‘북한인권현황’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한 만큼 북한 인권 실상이 낱낱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태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힌남노` 태풍 피해 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민관 차원에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대외 공개용 인권백서 발간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부당한 개입이라며 지속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외 선전매체는 물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까지 동원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