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과거 김대중·노무현 때도 이랬을까"

17일 유세장 자칭 민주당원 주장
"이재명 지지자들이 반대 당원에 고소 고발"
윤석열 "사실이라면 표현의 자유 중대한 침해"
  • 등록 2022-02-18 오후 2:58:12

    수정 2022-02-18 오후 2:58: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 유세 차량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은 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판했던 자칭 민주당원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원들의 표현의 자유를 중대하게 위협한다는 우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에서 본인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저희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면서 “이 분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민주당원을 향해 보복성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썼다.

윤 후보는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있었을까, 다른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의 현재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언제나 내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저 윤석열은 비판과 쓴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겠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건은 17일 오후 3시 55분 경 윤 후보가 서초 고속터미널 앞에서 후보 연설을 한 후 발생했다. 윤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파란 목도리를 한 여성이 단상에 올라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 측이 이 후보를 비판해온 이들을 상대로 각종 고소고발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같은 이유로 고소나 고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여성은 “저는 눈 성형 두 번, 코 성형 두 번을 한 성형인입니다. 여러분 성형이 죄입니까. 안치환 가수님, 저는 성형인이라 죄송합니다. 민주당 (선대위) 이경 대변인님, 제가 성형을 해도 마이클 잭슨 같지 않아 제가 죄송해야 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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