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이 후보는 채널A 토크 콘서트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의 프러포즈’는 이 후보가 2030세대 청년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현장에 있는 국민 패널 10명과 49명의 패널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패널석에 있던 한 30대 남성은 이 후보에게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데, 대장동 관련하여 최근에 두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시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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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처장을) 모른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책임을 어느 정도까지 후보께서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모른다고 했던 게 거짓이라 했을 때 이런 의혹을 갖고 있는 경우 어떻게 설득하실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동시에 “두 번째로 LH한테 공공개발 못 하게 하고 민간개발시킨 압박한 사람은 누구냐.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때 성남시장 이재명이 ‘성남시가 공공개발 하겠다’ 했을 때 막은 게 누구냐. 국민의힘이다”라면서 “(대장동) 민간개발 업자가 일부 취득하고 70% 회수했는데, 30% 이익을 나눠 먹은 사람이 누구냐. 국민의힘이다”라고 거듭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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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방송에서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분(김 처장)은 제가 재판을 받으면서 ‘이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실무자’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이분하고 통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시장할 때 이 사람 존재를 몰랐는데 출장을 갔는데 같이 갔다고 하더라. 하위직 실무자인데 (출장에) 같이 갔으면 그 사람 얼굴이야 제가 봤겠지만 그 사람(김 처장)이 이 사람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아냐. 표창장을 수백 명 주는데 그 사람을 제가 왜 기억을 못하냐고 하면 이게 적절한 지적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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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후보는 김 처장이 숨진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이분을 알게 된 건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이 후보와 김 처장 등 11명의 간부가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 갔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때였기에 이 후보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