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의회, 차기총장 후보에 김정호·이혁모·임용택 추천

소견발표·토론회, 온라인 투표 거쳐 최종 2인 추천
전임 교원 대상 바람직한 총장상 설문조사도 공개
  • 등록 2020-09-14 오전 11:45:22

    수정 2020-09-14 오전 11:45:2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총장후보 선거에 임할 후보자에 김정호, 이혁모, 임용택 교수를 선정했다.

KAIST 이사회는 이사회 총장후보발굴위원회 추천, 이사회 외부 공모,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교수회 추천은 KAIST 학내 모든 평교수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사회 주관 공모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사회는 신성철 총장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2월에 앞서 공모를 거쳐 1월중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가 추천한 총장 후보자 3인.(왼쪽부터) 김정호 교수, 이혁모 교수, 임용택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원>
이번에 교수협의회가 추천한 김정호 교수는 전기·전자공학부 학부장, 연구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글로벌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혁모 교수는 신소재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추진위원장, 기초과학연구원 이사를 맡고 있다. 임용택 교수는 홍보국제처장,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한국기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협의회는 오는 17일 후보자 3인의 총장후보들에 대한 합동 소견발표와 토론회를 KAIST KI빌딩 퓨전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평교수들의 온라인 선출 투표에 의해 2인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AIST 교수협의회가 전임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KAIST 100년을 생각하는 총장’ 설문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들은 바람직한 총장의 역량으로 재정확보 역량, 바람직한 총장의 자질로 장기적 비전·통찰력, 차기 총장이 우선시해야 할 학교의 사명·임무로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꼽았다. 차기 총장이 중점을 두어야 할 중장기 과제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환경 및 인프라 개선을 들었다. 차기총장 후보로는 학교의 내부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내부 인사 선호도가 높았다. 또 현행 총장선임 체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개선방안으로 이사회 총장후보발굴위원회와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합해 단일 발굴위원회 운영을 통해 총장후보자를 발굴하고 추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호 KAIST 교수협의회장은 “교수협의회 최종 후보자는 교수협의회 추천서를 받고, 평교수의 지지를 받으며 이사회 주관 공모에 나선다”며 “내부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교직원 사기 저하 등을 극복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내부 출신 인사 선임이 필요한 상황으로 내년 50주년을 맞는 KAIST가 또 다른 50년을 성공적으로 이끌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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