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권오갑 현대중공업·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조선업계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지난 8일 출범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산업구조조정 분과위를 통해 종합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8월까지 완료되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9월까지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부는 해양수산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조선 업계,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중이다. 앞서 주 장관은 ‘제2차 신산업 민관협의회’ 회의에서 “9월 말까지 업계 공동 자율 컨설팅을 통해 (조선·철강·석유화학 관련)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CEO 등 참석자들은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장원리에 따라 업계와 채권단이 이를 주도하되 향후 시장 회복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건조능력의 적정화, 주력 선종으로의 차별화·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핵심인력의 해외 유출 방지 방안, 선박펀드 등 단기 수요 창출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어 이들은 내수창출과 관련해 “국내 해운선사, 해수부 등과 연계해 군함, 여객선, 관공선 등 국내 조선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 임금 및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노동 유연성 부족”이라며 이를 해소하는 정책도 주문했다.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전문화 △해양 플랜트의 기초설계 역량 제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 △고부가 선박 개조, IT 융합을 통한 기술개발 등의 조선 산업 발전방안도 제시됐다.
주 장관은 “조선산업 경쟁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현 위기 상황을 산업 체질 강화와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날 제시된 각계의 의견과 8월 민간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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