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2016년부터 바이오공장 풀가동"

"다국적제약사 위탁생산 계약으로 공장가동 준비 완료"
"바이오藥 경쟁력 강화, 기업간 협업 필수"
  • 등록 2014-07-09 오후 3:19:07

    수정 2014-07-09 오후 3:19:07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으로 진행 중인 위탁생산 사업이 이르면 2016년부터 대규모 수익을 낼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바이오의약품 국제전문가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2016년에는 두 개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이 풀가동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가동중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15만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 사장은 “공장이 완공되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 절차를 거쳐 2016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면서 “제2공장도 모두 가동될 정도의 생산 계약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 지금까지 체결한 위탁생산 계약만으로도 총 18만리터의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한다. 공장을 준공하더라도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

김 사장은 글로벌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기업 간 협업을 제시했다. 자동차나 IT 산업의 경우 핵심부품을 다루는 수백개 업체의 역량이 결집돼 완성품이 배출되는 것처럼 의약품도 개발, 생산, 마케팅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긴밀하게 연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2%에 불과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우위에 있는 자원을 집중, 협력하면 국내 다른 제조업처럼 의약품 분야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바이의약품 사업의 생산기지를 담당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에버랜드가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각각 담당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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