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00선 깨져..MSCI 지수 변경에 외국인 매도

0.86% 내린 1994.96 마감..마감 동시호가에 6.08p 급락
삼성전자 1.16%↓..환율하락 여파에 電車株도 부진
  • 등록 2014-05-30 오후 3:37:18

    수정 2014-05-30 오후 3:37:18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쳤다. 특히 장막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 정기변경에 따른 교체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20선을 위협할 기세로 올랐다. 하지만 장중 달러원 환율이 1020원을 깨고 내려가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서는 MSCI 지수 변경에 맞춰 외국인들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결국 2000선이 깨졌다. 동시호가에서만 코스피지수는 6.08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원, 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마감 직전까지 3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동시호가에 물량을 내놓으면서 14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 별로는 기계, 통신, 섬유·의복, 종이·목재업종을 뺀 모든 업종이 내렸다. 증권, 금융, 보험, 건설, 운송장비, 음식료품, 의료정밀업종 등은 1% 이상 내렸고 전기·전자,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서비스, 유통업종 등도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하이닉스(000660)SK텔레콤(017670)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이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16%(1만 7000원) 내린 144만 3000원에 장을 마쳤고 동시호가에 낙폭이 확대됐다. 신한지주(05555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KB금융(1055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기아차(000270) 등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부문(PCle 카드 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3.64% 강세로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풀무원(017810)이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일본 식품기업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6.51% 강세로 마감했다. 모나미(005360)도 1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6.65% 상승했다.

GS건설(006360)은 코스피200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6.75% 하락했고 한화(000880)는 자회사인 한화건설 유상증자 참여설에 나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빙그레(005180)는 중국 수출이 부진했고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는 평가에 4.22% 하락했고 CJ대한통운(000120)은 대우건설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에 2.99%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 4264주, 거래대금은 4조 9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7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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