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델 누른 마이클 푸엣 하버드대 교수,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국내 사이버대로 첫 해외 석학 초빙
2013년 하버드 '최고의 교수상' 수상
중국학 강의로 '정의란 무엇인가'보다 수강생 더 모아
  • 등록 2014-01-14 오후 3:41:53

    수정 2014-01-14 오후 3:41:53

(사진=경희사이버대)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마이클 푸엣(Michael Puett) 하버드대 중국사학과 교수가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임용됐다. 국내 사이버대가 해외 석학을 교수로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희사이버대는 푸엣 교수를 첫 번째 인터내셔널 스칼라(I·S)로 임용해 1년 간 공동 학술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14일 전했다. 인터내셔널 스칼라는 해외 교원을 초빙해 대학의 교육연구학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푸엣 교수는 지난해 5월 하버드대가 5년에 한 번씩 5명의 교수에게만 주는 ‘최고의 교수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시카고대에서 중국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푸엣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하버드대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후 지난해 ‘최고의 교수상’을 비롯해 ‘Think Big 4’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Think Big 4’는 하버드 교수 7명이 12분씩 공개강연을 하는 행사로 지난 2월 푸엣 교수가 마지막 하이라이트 발표를 맡았다.

지난 2012년 가을 학기에는 하버드대 인기 강의인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보다 푸엣 교수의 강의에 더 많은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양 정치 사상을 가르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396명이 등록했지만, 동양 정치 사상을 가르치는 마이클 푸엣 교수의 ‘고전 중국 윤리·정치 사상’ 강의에는 501명이 등록했다.

푸엣 교수는 지난해 7월 경희사이버대의 ‘하버드-예일대 석학 초청 특강’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하버드대, 공부란 무엇인가?’, ‘G2 시대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은 8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지형 경희사이버대 교무처장은 “세계적 석학이 제공하는 양질의 강의를 통해 재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성취감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버드대에서 증명해 보인 푸엣 교수의 탁월한 학문적 소통 활동, 깊이 있는 연구 자세를 기반으로 다양한 학술적 협력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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