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송재훈 이사장)는 4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H7N9)의 사람간 전파 확률이 매우 낮고 대유행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적어 보이는 만큼 불필요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학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되려면 병독성이 강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사람간 전파가 쉬워야 하지만 중국 내 H7N9 감염환자와 접촉한 88명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안후이성의 45세 여성 환자는 가금류 도살장에서 일한 게 확인됐지만, 상하이시의 사망환자 2명은 부자간으로 감염원과 전파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은 안후이성과 상하이는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고 가금류와는 접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개인 차원에서는 손씻기, 양치질, 기침 에티켓 준수 등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