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의 2011년 번호이동 순증건수는 6만3618건에 달했다. 229만여건을 경쟁사에 내줬지만 235만여건을 끌어들인 것이다.
KT(030200)는 2011년 344만여건을 내주고 346만여건을 유치, 1만7469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LTE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2010년 말 애플 아이폰4가 출시되며 지난해 초 KT에 가입자를 대거 빼앗긴데다, 예년보다 마케팅비를 덜 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마케팅비 집행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키면서 출혈 경쟁을 지양했다"며 "올해의 기조도 시장 안정화를 중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가 타사로부터 가입자를 많이 데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12월 번호이동 1만1378명 순증을 보였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718건, 9660건씩 번호이동 건수가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97만4543건을 기록, 11월 대비 14.2% 감소하며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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