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코리안, 포드에서 손 뗀다..보유주식 매각

트라신다, 730만주 매각..나머지 지분도 매각할 듯
  • 등록 2008-10-21 오후 10:22:20

    수정 2008-10-22 오전 4:34:5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억만장자 투자가` 커크 커코리안이 이끄는 투자회사 트라신다가 포드자동차에서 손을 떼는 수순에 들어갔다.

포드의 2대 주주인 트라신다는 21일(현지시간) 포드 보유 주식 730만주를 팔았으며, 나머지 주식 1억3350만주(6.1%)도 도박과 에너지 부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라신다는 전날 장중에 포드 주식을 주당 평균 2.43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신다는 포드의 부활을 예상하고 주당 평균 8.50달러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라신다는 "도박, 호텔, 에너지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포드 주식을 추가 매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 투자은행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신다를 이끄는 커코리안은 포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멀럴리의 회생 계획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지난 6월 보유 지분을 1억4080만주(6.43%)까지 늘려 2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시장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16년래 최악의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커코리안이 기존 입장을 바꿔 포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드(F)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 하락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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