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숨어 있는 ''한국인의 영화''

칸 영화제 개막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비경쟁 심야부문 상영
경쟁 부문 ''레오네라''프로듀서 서영주씨 참여
  • 등록 2008-05-15 오후 4:32:42

    수정 2008-05-15 오후 4:32:42


 
[조선일보 제공] 솔직히 얼떨떨합니다. 마스터(대가)들이 오랜 시간 이룩한 명성이잖아요. '추격자'가 어떤 반응을 받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바뀐 아이(Changeling)'과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빨리 보고 싶어요."

나홍진 감독은 정말 얼떨떨한 기색이었다. 5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올 최고 흥행에다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에 초청까지 받은 겹경사다. '추격자'는 칸 비경쟁 심야상영(midnight screening) 부문에서 상영된다. 공식 상영시간은 17일 밤 12시15분. 영화제의 첫 주말, 모두가 잠들기 싫어하는 시간이다.

14일부터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축제의 닻을 올린다. 올해 공식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가 단 한 편도 없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 것.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한국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22편이 상영되는 공식 경쟁 부문. 한국 감독과 한국 배우의 영화는 없지만 제작사 국적이 'Korea'인 영화는 있다. 아르헨티나·브라질·한국 공동 제작의 '레오네라(Leonera)'다.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살인죄로 체포된 여성이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은 뒤 겪는 모성애에 관한 비극적 드라마. 한국 영화 해외 세일즈와 공동 제작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보여 온 파인컷의 서영주 대표가 트라페로 감독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서 대표는 "제작비의 30%를 한국이 투자했고 시나리오 개발 단계부터 우리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쿵푸 팬더'에도 한국인의 활약이 있다. 잭 블랙과 앤젤리나 졸리의 목소리 연기가 화제인 이 애니메이션은 올해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는 흥행 대작. 스토리 팀장과 레이아웃 팀장이 한국인이다. 각각 한국계 미국인 제니퍼 여와 유학생 출신 전용덕씨다. 두 사람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스토리 보드, 캐릭터 동선(動線)을 책임졌다.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출품작인 옴니버스 영화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참여로 이미 한국 영화팬에게도 잘 알려진 사례.

이외에도 박재옥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톱(Stop)'이 학생영화 경쟁 부문에, 고(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칸 클래식 부문에서 상영된다. 또 지난해 데뷔작으로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은 올해 '러키 라이프(Lucky Life)'로 신인감독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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