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일교통카드시대 열린다(종합)

버스 지하철 택시 등 포괄..내년 4월까지 구축
우선협상대상자에 LG CNS 컨소시엄
  • 등록 2003-09-18 오후 5:23:44

    수정 2003-09-18 오후 5:23:44

[edaily 김기성기자] 서울시의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카드로 묶는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 버스 지하철은 물론 택시까지 포괄하는 단일교통카드시대가 열리게 됐다. 서울시는 17일 경영 법률 통신 정보보안 등 분야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LG CNS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CNS컨소시엄이 그동안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였던 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친 것. LG CNS컨소시엄은 1000점 만점에 950.5점을, 고배를 마신 삼성SDS컨소시엄은 895.9점을 받았다. 서울시는 LG CNS컨소시엄과 내달중 최종 계약을 맺고 내년 4월까지 수도권 도시철도와 서울시 운행버스를 연계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은 스마트카드 하나로 도시철도와 버스는 물론 택시 요금, 주차요금, 각종 민원 수수료까지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G CN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삼성SDS 컨소시엄 보다 공공성과 컨소시엄 구성전략에서 앞섰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심사에서 LG CNS컨소시엄이 7개 평가항목중 1개 항목을 제외하고 삼성SDS 컨소시엄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LG CNS는 서울시에 신교통카드 운영법인의 지분중 35%를 주고 자신은 18.9%의 지분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삼성SDS 컨소시엄은 서울시에 1%를 더 많은 36%를 주기로 했지만 군인공제회가 서울시를 제외한 지분의 51%에 해당하는 34%를 갖도록 함에 따라 LG CNS의 사업책임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대 배점(250점)인 사업의 공공성확보항목이 LG CNS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톡톡히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 컨소시엄은 주간사인 LG CNS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인 교원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 국민 BC LG 현대 등 카드 4사,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 인텍크 씨엔씨엔터(38420)프라이즈 KDE 스마트로(기존 사업운영자 및 단말기 공급자) 하이스마텍(57100), 코아게이트 인포트러스트 이베스트카드(스마트카드솔루션사), 한국조폐공사 KDN스마텍(54020)(카드공급사), 필립스 인피니온(칩 공급사), 디지웨이브 코어체인지 SK 등으로 구성됐다. LG CNS 컨소시엄은 서울시와 참여업체로 구성된 신설법인을 설립, 신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시스템 가동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신설법인 참가업체의 지분율 대로 분배된다. 김정근 LG CNS 컨소시엄 단장(부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기존 교통카드사업자들을 포함한 컨소시엄 구성이 우수하고 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서울특별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구축 사업을 계기로 단일교통카드시스템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교통카드 뿐 아니라 전자주민증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카드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스마트카드업계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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