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근검 절약하는 일본인"들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다우존스뉴스는 일본 광고업체 덴츠가 696명의 도쿄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쇼핑을 즐기며 저축을 싫어한다는 응답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덴츠의 이번 조사에서는 "항상 절약해야 한다면 인생이 즐겁지 않다"는 문항에 찬성한 비율이 32.1%로 나타나 1년 전의 30.7%보다 높아졌다. 또 "가끔씩은 사치를 부려도 좋다"는 문항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26.1%에서 31.3%로 늘었다.
덴츠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때때로 맘껏 쇼핑에 돈을 쓰고싶어 하는 소비자로서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기혼여성들은 저축에 염증을 느끼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내각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가계의 가처분 소득대비 저축율은 6.6%를 기록, 1998년의 11.2%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