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년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를 신설하고 공동선별비 등 관련 예산도 확대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16일 충남 당진 소재 사과 농가를 찾아 과수 농가의 태풍 대비시설 설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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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올해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2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17일 1000억원을 넘어선 지 두 달여만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우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enter)와 온라인 간담회를 대최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들었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개선해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했다.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과 달리 산지에서 구매처까지 직배송이 가능해, 최소 4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통 단계를 1~2단계 단축할 수 있어 유통비용이 절감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농식품부는 7월부터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의 거래 활성화를 꼽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APC 관계자들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하면 바로 정산을 해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어 중개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초기에 많은 판·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동선별비·물류비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스마트 APC 등 현재 추진 중인 산지 지원에 더해 내년에는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출하하는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 등 신규사업을 마련하고 공동선별비 예산도 확대 반영했다”고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