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금리 우려·빅테크 악재에 2%대 하락…830선 턱걸이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개인 홀로 순매수
“환율 급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영향”
업종 대부분 약세…반도체 업종 주가 4%대↓
시총 상위종목도 내림세…자율주행株는 강세
  • 등록 2024-04-16 오후 2:06:09

    수정 2024-04-16 오후 2:06: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빅테크 악재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93포인트(2.46%) 내린 831.4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84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014억원과 194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2395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하락한 바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400원대에 진입했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으로 인한 미국 10년물 금리 레벨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애플 출하량 감소, 테슬라 감원 등도 투자심리를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로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반도체(-4.47%), 기계·장비(-3.40%), 통신장비(-3.35%), 제약(-2.94%)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방송서비스(0.45%) 등은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63%) 하락한 22만2000원을 나타낸 데 이어 HLB(028300)도 같은 기간 4500원(4.57%) 내린 9만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리노공업(058470)도 각각 2.16%, 5.56% 약세다.

반면, 엔켐(348370)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2.84%) 상승한 32만5500원, 신성델타테크(065350)는 1600원(1.80%) 오른 9만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클래시스(214150)도 0.67% 상승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012330)의 자율주행 4단계 시험 운행 시행에 자율주행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라닉스(317120)는 전 거래일 대비 1180원(29.87%) 오른 5130원을,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155원(5.83%) 상승한 2815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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