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6·25전쟁 이후 미군기지 주둔으로 파주읍 연풍리 일대에 형성된 용주골로 불리는 성매매집결지는 현재 70개 업소에서 1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용주골은 한때 220여 곳의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들이 집결한 국내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성매수자들로 북적였던 용주골이지만 펜데믹을 겪으면서 찾는이가 크게 줄었는데 최근에는 민선 8기 김경일 파주시장이 용주골 폐쇄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면서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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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지역 주민들도 나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들의 모임’도 발족하는 등 용주골의 완전한 폐쇄를 응원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을 등에 업은 파주시 최근들어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적발된 건축물 중 소유자가 직접 철거에 나선 건축물이 6개 동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7일 1단계 정비 대상 위반건축물 32개 동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했으며 8월부터 강제철거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 내 불법건축물이 없어질 때까지 과감하게 정비하고,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종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자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집결지 여성에게 매달 10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파주시의 지원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폐쇄에 반대하고 있다. 이곳 종사자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지 강요나 감금, 협박은 없다. 개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