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尹대통령과 신뢰 관계 강화…새 시대 열 것”

일본 귀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언급
“한일의원연맹, 가교역할 해준 것 감사”
  • 등록 2023-05-08 오후 1:32:39

    수정 2023-05-08 오후 2:21:4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방한 일정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 상호 간 이해가 깊어진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7일 저녁 윤 대통령 주최 만찬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을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도-태평양 전략, 핵 군축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숙소인 호텔에서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면담에 대해서는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가교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일은 중요한 이웃나라로서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 싶다”며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층위에서 교류를 후원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낮 정부 전용기로 서울 공군기지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8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정상 상호 방문인 ‘셔틀 외교’는 2011년 12월 이후 약 11년 5개월 만에 열렸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과 안보협력 강화에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 시찰,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분야, 반도체 공급망 공조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에 해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고통스럽고 슬픈 생각을 갖게 덴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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