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송금+저가매수…환율, 상승해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5.4원 오른 1328.2원에 마감…작년 11월말 이후 최고치
매수세가 수급 주도하며 상승압력↑
달러인덱스 101.99 강보합권 등락
  • 등록 2023-04-21 오후 4:10:16

    수정 2023-04-21 오후 4:11:21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20원 후반대로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뚜렷한 대외적 재료가 없는 가운데, 수급적인 요인이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8원)보다 5.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8일(1340.2원) 이후 최고치로, 연고점이었던 지난 19일(1325.7원) 환율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2원 오른 1324.0원에 개장했다. 이후 우상향해 오전 11시께 1330.4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20원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한 재료가 없이 수급적 요인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매수, 4월 배당 역송금 물량 등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보다 우위를 보인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대외적인 재료가 부재한 상태에서 수급의 힘이 수출업체 결제수요와 배당 역송금 이슈에 좀 더 몰려 있었다”며 “1330원 구간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 심리적인 저항선이 강하게 형성돼 있는 지점이다 보니 환율 상승 시도가 계속 좌절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21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1.99를 기록해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73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1포인트(0.73%) 하락한 2544.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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