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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퍼스트리버블릭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700억달러(약 92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받았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자본·유동성 포지션은 강력하다. 자본력이 충분한 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당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퍼스트리버블릭은 연준 등에서 600억달러(약 78조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JP모건도 퍼스트리퍼블릭에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지원으로 퍼스트리퍼블릭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뉴욕주 시그니처은행은 SVB 파산 파고를 넘지 못하고 폐쇄 조치를 당했다. 뉴욕주 금융당국은 시그니처은행에서 SVB와 유사한 시스템 리스크를 감지하고 폐쇄를 결정했다.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886억달러(약 117조 2200억원)인데 이 중 4분의 1이 가상자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IC는 시그니처은행 예금도 SVB처럼 전액 보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