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전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과 헬기동 등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 근무한 KAI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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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 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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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사장은 195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졸업했다. 경기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34년간 근무하면서 제5공술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역 조종사 시절 F-4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3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글라이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을 시험비행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과 T-50개발에 참여했으며, 전역 후 최근까지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