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과오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당 쇄신 의지를 강조한 이 후보는 최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일명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및 이규민 전 의원)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지만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 내에선 절박한 분위기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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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포위론’에 “염장지르냐”…‘세대포용론’ 강조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경기 지역 일정 이틀째인 이날 경기 이천 중앙로 문화의 거리를 찾아 즉석연설을 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세대 포용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을 국민 분열 준동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통합의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는 “세대는 포용해야 한다. 같이 살아야 한다.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줘야 한다. 아픈 데는 치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이 지속적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연관지으려 하는 것을 두고서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을 언급한 뒤,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이 부정한 개발 이익을 나눠 먹은 것이 누구냐”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지금 시간이 없다 저쪽(국민의힘)에서 그러는 모양인데 대선이 끝나도 특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성호 의원 등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의 선언을 두고서는 “안타깝게도 함께 해 준 분들이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다만 `586 용퇴론`과 관련해선 “특정 정치인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무공천에 대해서도 “재보궐 선거 공천 여부는 선거에 직접 관계된 것은 아니고 당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 “심사숙고 하고 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고 저도 잘 챙겨보겠다. 책임 정치 측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를 불문,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면서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에 이 후보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