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기농 프리미엄 펫푸드 업체 오에스피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추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에스피는 지난 3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다.
11일 오에스피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했고 3분기까지 실적 극대화가 기대돼,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과 논의 끝에 해당 시점 이후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저가 규모의 펫푸드 시장보다, 고품질의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구성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사브랜드를 통해 해외 시장 점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시장에 가장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지난 2012년 유기농 기반 펫푸드 생산라인 준공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을 획득하며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펫푸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회사의 사업영역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상품 생산이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ANF(우리와), 풀무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업체를 확보했다. 또다른 회사의 사업 영역으로는 자체 브랜드 제품 ‘내추럴시그니처’ 생산 및 판매로,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에스피의 2020년 실적은 매출액 155억6600만원, 영업이익은 39억3400만원, 당기순이익 33억13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4.7%, 48.1%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3%로, 고품질의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에 집중하며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43억6500만원, 영업이익 9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8억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4%, 15.5% 성장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