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모바일 공략 실패한 넥슨…“하반기 다시 달린다“

27일 넥슨 스페셜데이 Vol.2 개최
‘바람의나라: 연’ 등 신작 7종 공개
  • 등록 2019-06-27 오후 12:19:50

    수정 2019-06-27 오후 12:19:50

김현 넥슨 부사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스페셜 데이 Vol.2’에서 올 하반기 선보일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7종을 발표하고 있다.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상반기 작심하고 모바일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쓴맛을 맛본 넥슨이 하반기 다시 달린다. 특히 최근 매각 불발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전의 카드가 절실해진 만큼, 하반기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27일 넥슨은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 Vol.2’ 행사를 개최하고 올 하반기 선보일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이날 신작 발표에 나선 김현 넥슨 부사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넥슨의 경쟁력을 더해줄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분이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넥슨 상징하는 대표 IP, 모바일로 재해석

넥슨은 앞서 올 상반기 스피릿위시와 트라하 등을 필두로 역대 최다 규모인 신작 모바일게임 10여종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신작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10 이내 남아 있는 게임이 전무한 상태로, 사실상 상반기 타이틀 모두 모바일시장 공략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반기에는 모바일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위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하반기에는 익숙하면서도 넥슨을 상징하는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점이 주목된다. 바람의나라와 테일즈위버,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을 대표하는 IP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됐다.

먼저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바람의나라: 연’은 맵과 NPC(Non-Player Character), 몬스터 등 원작의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는 8월21일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한 ‘테일즈위버M’도 추억의 PC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에피소드 1’에 등장하는 8개의 캐릭터와 그에 따른 스킬, 무기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며, ‘스토리 던전’, ‘룬시스템’ 등 테일즈위버M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추가했다.

마찬가지로 원작의 영웅과 인기 NPC, 몬스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는 실시간 전투와 수집 요소를 통한 성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올 여름방학 시즌 CBT를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과 함께 하반기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하반기 출시할 게임을 전부 공개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3분기 중 스페셜 데이 Vol.3을 개최하고 추가 하반기 출시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의 실패 평가에 대해서는 “어느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꼭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성장의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객관적으로 실패라 칭할 수 있는 게임도 물론 존재하지만, 성장으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위해 매진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답했다.

이밖에 넥슨은 신규 IP로 모바일시장에 도전하는 ‘카운터사이드’와 PC온라인 신작 ‘커츠펠’의 국내 퍼블리싱 소식도 전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올 3분기 중 테스트를 통해 처음 공개할 예정이고, 커츠펠은 내년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일본시장 공략 위한 모바일 2종 공개

넥슨은 특히 이날 일본시장을 별도로 지목해 꺼내 든 신작 모바일 2종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Ark Resona)’도 선보였다.

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등 국내 업체들은 올들어 판호 문제로 중국길이 막히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현지 특화 전략을 앞세운 신작 출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슨 역시 일본의 인기 원작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하는 전략으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는 지난 1월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SNS를 통해 개발 소식을 공개한 바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리비전즈’는 ‘코드기아스’ 시리즈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1월부터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아크 레조나는 마법과 고대기계 ‘마키나’로 불리는 독자적인 기술이 형성된 섬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퍼즐 액션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올여름 중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 개발 단계에서 한국을 항상 시발점으로 준비해왔었지만, 2~3년 전부터 각 게임의 장르나 국가별 선호도에 따라서 처음으로 선보일 국가의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두 타이틀 모두 이러한 넥슨의 신규 전략의 일환으로 준비한 게임들이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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