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창올림픽 전후 남북 화해무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안보와 관련해선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는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을 상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이 총리는 “연평해전은 우리가 승리했지만, 크나큰 희생을 남겼다. 특히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이맘때 천안함과 마흔여섯 명 장병들은 순식간에 바다로 잠겼다. 그들을 찾으러 나간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연평도 민간인들에게 북한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다시 아군의 희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해는 우리 장병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왔다. 다른 어느 곳도 그러하듯이 서해에서 우리는 단 한 뼘의 바다도 내놓지 않았고, 앞으로도 내놓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서해수호의 날’을 정한 것은 바로 그러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