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특화단지 행복주택 '가좌지구' 이달 첫 집들이

지난해 4월 입주자 모집 당시 평균경쟁률 48대 1
서대문·마포 대학생·사회초년성 직주근접 가능
  • 등록 2017-02-23 오전 11:00:00

    수정 2017-02-23 오전 11:00:00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학생 특화단지인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이달 첫 집들이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입주자를 모집한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지난해 말 준공 후 사전점검을 마쳤고 이달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가좌역에 바로 연접해 있어 서울월드컵경기장, 신촌, 홍대거리 등에 접근하기 쉽다. 이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게도 인기가 많았고 지난해 362명 모집에 1만7180여명이 신청을 해 평균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에게 행복주택 입주가 허용되며 예비신혼부부 18명과 취업준비생 31명이 입주를 하게 됐다.

가좌지구는 대학생 특화단지 중 가장 먼저 입주를 하는 단지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가좌지구는 전체 가구의 61%인 222가구가 대학생에게 공급됐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지난해 말 기준 가좌지구를 포함해 인천 주안, 인천 용마루, 공주 월송, 세종 서창 등 5곳으로 공급물량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공급하고 도서관과 공동세탁실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특화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이번에 가좌지구에 입주한 대학교 4학년 한모 씨는 “빌트인 가구가 돼 있어 이삿짐을 덜게 됐고 와이파이존과 스터디룸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생활이 편하다”고 말했다.

가좌지구 입주민(362명)들 중 청년층이 80%(290명)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대학생이 77%(222명)로 가장 많고 사회초년생 15%(43명), 신혼부부 8%(25명)가 뒤를 이었다.

가좌지구가 있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 대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청년층이 71%에 달했다. 행복주택 건설 지역의 구청이 해당 구 소재 대학과 직장에 다니는 사람을 우선 입주하도록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입주자 분석 결과 청년 입주자 중 많은 이들이 통학과 통근 거리가 가까워져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다. 실제로 안산시 상록구에 살면서 서대문구 연세대까지 통학하던 대학생 김모 씨는 통학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18분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용면적 16㎡의 대학생 월 임대료는 7만원(보증금 3400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00만원)까지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인 20대 장모 씨는 “강남에서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살았는데 이제 월세 10만원 정도만 내면 돼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단순 물량 공급 측면을 넘어 행복주택을 수요자 맞춤형 주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대학생 특화단지를 10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계층의 특성에 맞춰 공급 유형을 다양화하고 특화 편의시설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입주민의 만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생 특화단지 추진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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