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숫자로 알아보는 제20 국회의원 선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관리의 이모저모를 실생활과 가까운 익숙한 숫자로 소개했다. 예상대로 여야 각 정당 후보자들이 제작하는 인쇄물, 거리 현수막은 물론 선거관리에 천문학적인 인력이 예산이 필요했다. 선거운동 관리 인원만 무려 34만여명, 예산만도 총 32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투표용지를 쌓으면 한라산 3배 높이
253개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정당투표 등 투표용지는 전체 유권자의 80%를 인쇄했을 경우 총 6700만장 정도가 필요하다. 투표용지 100장이 모이면 고작 1cm에 불과하다. 다만 6700만장을 포갤 경우 높이는 무려 6700m가 된다. 이는 한라산 높이 1947m 보다 3배 이상 높다.
또 지역구 투표용지(4인 기준 15.5cm)와 비례대표 투표용지(33.5cm)를 일렬로 연결하면 1만6464km가 된다. 이는 422km에 달하는 제주올레길 26개 코스를 39번 걸을 수 있다. 아울러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970km) 17번 갈 수 있는 거리다.
◇선거공보 8000만부, 경부고속도로 길이 51배
아울러 후보자는 전국 읍·면·동에 1매씩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할 수 있다. 3495개 읍·면·동에 1만4000여매가 게시된다. 현수막 1매당 면적이 10㎡이므로 총 면적은 목동 아이스링크장 77개를 합한 것과 같고 이를 모두 이을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와 같다.
◇선거관리 인력 34만여명, 양산시 인구보다 많아
이번 총선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력은 총 34만여명이다. 경남 양산시 인구가 30만명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인원이 동원되는 셈이다.
우선 선거를 직접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직원은 2800여명이다.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선관위 직원뿐만 아니라 투·개표, 위반행위 예방·단속 등 수많은 인력이 필수적이다.
◇총선비용 3270억원…유권자 1인당 7770원
이번 총선에서 국민 대표를 선출하는 데 총 327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이는 강원도 횡성군의 올해 살림살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4200만여명의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1인당 약 7770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만약 투표율이 60%일 경우에는 1인당 소요비용이 1만2950원으로 올라간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 행사를 행사하기 위해 34만여명의 인력과 32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된다”며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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