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누 "코스닥 상장으로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다음달 4~5일 청약..공모 희망가 1만~1만1500원
공모자금 연구개발에 사용..SKT와 동반 해외 진출 모색
  • 등록 2014-07-24 오후 1:40:21

    수정 2014-07-24 오후 1:40:2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동통신 기지국과 인빌딩 안테나 신규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김상기 감마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신제품 연구개발 비용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마누는 1997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와 인빌딩 안테나 등을 개발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일본 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Verizon) 등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개막하면서 기지국 안테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LTE 장비의 수요가 발생했다”라며 “연평균 매출액은 3G 시절 200억원 규모에서 4G 시대에는 35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292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광대역 LTE와 LTE-A(어드밴스트) 투자가 늘면서 올 1분기에만 매출액 19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감마누는 전파간섭에서 발생하는 노이즈(PIM) 억제 기술”이라며 “노이즈 발생 가능성 경쟁사의 천분의 1수준”이라고 말했다.

감마누는 기지국 안테나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PIM 측정기를 자체 개발했다. 다중대역에 대해 전수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 자체 측정기를 통해 시험을 하다 보니 생산시간도 줄었다.

김 대표는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납기 준수를 바탕으로 이통사 내 안테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라며 “SK텔레콤과 KT 내 점유율은 각각 32.3%, 38.7%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감마누의 튼튼한 재무구조도 강점이다. 경쟁사 대비 현금보유액이 많고 차입금은 전혀 없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33.2%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339%에 달한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92%, 8%다. 미국과 일본, 유럽 내 선두권 이동통신사업자에 제안한 상태다. 감마누는 SK텔레콤이 하고 있는 협력사 동반 진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대만, 몽골 등에서 LTE 기술 컨설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 감마누의 안테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마누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원~1만1500원으로 36억~41억원을 조달한다. 연구 개발자금으로 25억원을, 시설 자금으로 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과 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36만주이고,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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