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심장 '파워팩' 시험평가 또 연장

군 작전요구성능 충족 못해
방사청 사업기간 연장 또는 추진방안 재수립 두고 고심
  • 등록 2013-09-02 오후 3:03:40

    수정 2013-09-02 오후 3:03:4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 차기 전차 흑표(K-2)의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 기간이 또 연장됐다. 파워팩의 성능결함이 최근에야 보완된 데다, 지금 평가를 종료하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일 “K-2 전차의 파워팩에 대한 시험평가를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지만 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때문에 시험평가 기간을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K-2 전차의 심장이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변속기는 S&T중공업(003570)이 각각 제작하고 있다. 당초 방사청은 지난달 말까지 국산 파워팩에 대한 모든 시험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현재 방사청은 ▲사업기간을 내년 8월까지 연장하는 방안 ▲10월 시험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방안을 재수립 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산 파워팩은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K-2 전차의 주행시험평가 도중 파워팩의 엔진 실린더가 파손되면서 성능결함 문제가 불거진 데다 원인규명도 최근에야 이뤄졌다.

만약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면 재시험평가에 1년여가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 시험평가를 위해서는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K-2 전차로 9600km를 주행해 내구도를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내년 8월까지 내구도 시험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도 “도입시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파워팩은 2009년부터 잦은 결함으로 논란이 됐다. 시운전 중 고장이 나기도 하고 냉각팬 속도 제어, 냉각시험 최대 출력, 가속 면에서 성능이 미달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때문에 사업기간도 3차례 연장됐다.

K-2 전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많은 공정이 국내기술로 진행됐다.

하지만 파워팩 개발이 완료되지 않자, 정부는 K-2 전차의 전체 도입 물량 200대 중 1차 양산 물량인 100대에 독일제 파워팩을 장착해 2014년부터 먼저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대에는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오는 2016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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