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여당 간사 권선동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증인명단 교환 등 구체적인 세부일정을 합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름 여만에 공백을 두고 만난 여야간사의 만남은 어색함이 감돌았다. 두 의원이 악수를 한 뒤, 정 의원이 아무말도 않은 채 침묵하자 권 의원은 “아무튼 우리 새누리당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두 분 위원들의 사보임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다시 국조 특위가 정상가동되도록 애써주신 정 간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로 운을 뗐다.
권 의원이 이어 “무고죄로 고발하고 안 하는 것은 민주당의 자유이고 선택이지만 검찰 조사 결과로 감금죄일지 아닐지는 밝혀질 것”이라고 응수하자, 정 의원은 “수사결과 이후 무혐의 판결이 나오면 그 사실을 주장한 새누리당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여야 간사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협상을 할 것이라 예고하면서 증인 채택 등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권 의원 역시 “국조 특위가 정상운영을 하자는 마당에 벌써 말씀이 정치공세,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고죄로 처벌하겠다고 겁박을 하시니 앞으로 의사일정이 제대로 될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국정원 국조특위 2시30분 여야 간사 회동
☞ 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사퇴
☞ '반쪽' 국정원 국조특위…여야 평행선 지속
☞ 국정원 국조 특위.. 여당 불참속 ‘반쪽’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