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력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년 전 광둥성 선전시 팍스콘 공장 기숙사 4층에서 뛰어내린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불구가 된 티앤위에 대해 소개했다.
휠체어를 타고 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삶이 끝난다면 그 어떤 직업도 가치가 없다”며 그간 쓰라렸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SCMP는 “3년 전 열악하고 절망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려 자살을 시도했던 그녀의 나이는 겨우 17살이었다”며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주요 생산지인 팍스콘은 수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설명했다.
팍스콘 중국 본토 공장에서는 2010년 한 해 동안 공장 근로자 17명이 열악한 처우와 가혹한 업무 강도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사망했다.
이처럼 홍콩 매체가 3년도 지난 희생자를 재조명한데는 최근 중국 본토의 ‘애플 때리기’ 시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달 애플 AS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올해의 나쁜기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기사를 할애하고 중국소비자협회까지 나서 ‘애플 때리기’에 동참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사과했지만 그 이후에도 특허 소송에 시달리는 등 중국내 애플 두드리기는 계속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