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낙찰가율 사상 최저

올해 7월까지 71% 기록
2006년 비해 23%P 하락
  • 등록 2012-07-31 오후 4:31:28

    수정 2012-07-31 오후 4:31:28

지난 2006년 주택가격 급등으로 ‘버블세븐’이라 불리던 수도권 일곱 곳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낙찰가율은 평균 71%로 2006년 ‘버블세븐’이라는 명칭이 생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집값이 급등세를 보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일곱 곳을 말한다.

참여정부가 이들 지역을 버블세븐이라고 칭했던 2006년 일곱 곳의 평균 낙찰가율이 93.8%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2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 2006년에는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곳이 송파, 분당, 평촌, 용인 등 네 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낙찰가율이 80% 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2006년 103.8%의 낙찰가율을 보였던 용인시의 경우 올해 58.3%로 45.5%포인트 떨어졌고, 분당은 2006년 101.9%에서 올해 75.8%로, 송파구는 100.4%에서 76.9%로, 평촌은 101.4%에서 79.1%로 각각 떨어졌다.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용인시의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 두산위브 전용 189㎡는 2006년 4월 에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7억원의 111.6%인 7억8137만원에 낙찰됐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입찰에 부쳐진 같은 아파트는 감정가 6억5000만원에서 출발해 2회 유찰된 뒤 감정가의 65.5%인 4억2599만원에야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버블세븐이 지정되던 2006년은 집값 급등기로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웃도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3번은 유찰이 돼야 응찰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며 “버블세븐 지역의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보이는데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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