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주택가격 3개월 연속 하락

100개 도시 평균 주택 가격 전월비 0.3%↓
전날 지준율 인하..규제완화 기대 조심스레 확산
  • 등록 2011-12-01 오후 5:02:47

    수정 2011-12-01 오후 5:02:4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국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긴축 정책의 약발이 발휘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붕괴에 따른 경제성장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이어지고 있다.

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CREIS)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100개 도시 평균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한 1m² 당 8832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에는 0.2% 하락했었다.

주요 도시 100곳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포함해 57개였다. 부동산 가격이 비싼 10개 도시의 가격 하락폭은 평균 0.4%였다.

완만한 하락 속도이긴 하지만 3개월 연속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때문이다.

게다가 이는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직후 나온 소식이라 더욱 주목된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 로실리 야오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지급준비율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움직임을 점치기 이르다는 신중한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주말에도 리커창 중국 부총리가 집값 규제를 위한 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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