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1900선 전후 기간조정 3개월은 갈 듯"

8월 증시전망 하향조정 나서
중국이 글로벌 증시 일으킬 구원투수
변형된 QE3 나오면 주식비중 줄여야
  • 등록 2011-08-08 오후 5:29:30

    수정 2011-08-08 오후 5:29:3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신영증권은 8일 날카로운 변곡점을 예측하는데 실패한데 대해 유감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시전망 시각을 조정하고 나섰다.

당초 2080~2240선의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바 있지만, 향후 3개월 정도는 190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예상했다. 이후 4분기 중반부터 2012년까지 전개될 상승 추세대에 재차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당초 8월초 증시가 약세를 보이지만 신용평가사 이벤트를 딛고 미국의 고용이나 중국 물가안정을 통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며 "장기 추세가 끝났다는 극단적 시각은 아니지만 더블딥 공포에서 빠져나오는데 분기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본질적으로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의 더블딥 진입 여부"라고 강조했다.

구조적으로는 고령화 및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발현, 재정 및 통화정책 수단의 상실 등이 미국 경제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완만한 민간의 자생력 회복, 중국 모멘텀의 유지 등으로 더블딥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그는 "글로벌 관심이 온통 미 경제의 리세션 진입 여부에 집중되고 있지만, 중국의 역할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충분한 내수확대를 통해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면 한국증시의 펀더멘털은 건재하고 선진국의 유동성 회수가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세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중국 경제가 미국 경기침체의 위협 앞에서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며 "중국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반전의 목전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의 추세 회복에는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경기 리스크 둔화, 유럽 PIGS 위험에 따른 유동성 회수 압력의 완화, 중국 물가의 완연한 하락 등이 4분기에나 확인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향후 3개월 정도는 1900선 전후를 저점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거치고 나서 4분기 중반 경부터 2012년까지 전개될 상승추세대에 재차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기간에 지준금리 인하나 통화정책 카드가 등장할 경우 중기 투자자들은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그는 "변형된 QE3가 시작된다면 이 때를 이용해 주식을 줄여야 한다"며 "단발성 정책 대응에 의지하기보다는 민간의 자생적 회복 신호가 나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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