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주식 지금이라도 사라"

"경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 늦어"
  • 등록 2009-07-24 오후 10:15:18

    수정 2009-07-24 오후 10:25:2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한다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버핏의 발언은 다우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 워렌 버핏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비밀 백만장자 클럽`
버핏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여전히 생기를 띄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멀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주가는 경제에 앞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개선될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룬다면 높은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바이 아메리칸`에서 밝힌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버핏은 "다우지수가 이미 연중 최고 수준인 9000선 부근에 와 있지만, 주가는 장기적으로 국채 등 현금성 투자의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버핏은 자신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비밀 백만장자 클럽(Secret Millionaire's Club)`을 홍보하기 위해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 경제와 투자의 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버핏은 자신의 캐릭터에 직접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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