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아내 안 때렸다"...경찰은 "'아, 맞았구나' 딱 표시 난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을 때린 혐의로 수사받던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 씨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는데, 정 씨는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 21일 특수폭행 혐의로 정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정 씨는 20일 오전 5시께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34) 씨의 이마를 한 차례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 씨 (사진=뉴시스)

A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 씨를 체포했으나,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사진 등을 통해 정 씨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JTBC에 “명백하다 싶으니까 체포했다”며 “외관상 딱 ‘아, 맞았구나’ 이렇게 표시가 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정 씨를 집에 돌려보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정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에게 술병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