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통해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이후 한중 간 갈등 관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등 인적 교류가 재개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한다”며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현 정부 들어 한미, 한일 관계가 강화된 부분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됐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됐다”며 “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