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놓고 ‘총선 공천을 노리는 이들의 집합소’라고 평가절하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부터 내년도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했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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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인요한 위원장이 이끌 혁신위의 면면은 혁신에 대한 기대를 접게 만들기 충분하다”면서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공천을 노리는 이들이 무슨 혁신을 한다는 말인가, 감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혁신’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혁신은 용산을 향한 거침없는 쓴소리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당의 변화를 요구해 온 비윤 인사는 단 한 명도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예시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윤희수 전 국민의힘 의원을 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혁신위 영입 요청을 고사했다. 강 대변인은 “김기현 지도부의 하부기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김기현 지도부의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가 내주에 발족하면, 구색만 갖춘 ‘식물 혁신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면서 “인요한 위원장은 ‘쓴 약 조제하겠다’며 혁신위에서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는 공수표 말고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부터 확실히 밝히고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혁신위가 공천과 관련된 일도 한다는데, 최소한 본인 거취 정도는 밝히는 것이 상도의”라면서 “‘총선 공천 희망자 집합소’인 인요한 혁신위, 시작부터 탐욕만 가득 찬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