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급식업체 만나 수산물 소비 확대 논의한다

30일 주요 급식업체와 간담회…소비 확대 MOU도 체결
"소비 확대 독려할듯"…HD현대 등 사내식당 사용량↑
급식업계, 방사능 검사 강화 등 안전관리에도 힘써
  • 등록 2023-08-25 오후 5:17:20

    수정 2023-08-25 오후 5:17:2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내 주요 급식업체와 만나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다음날인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수협중앙회와 함께 오는 30일 급식업체를 만나 수산물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해수부, 수협 등과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산물을 많이 소비해 달라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되는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염수 논란으로 생계가 위협받을 위기에 처한 어민들이 다양한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적극 동참해 어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HD현대는 수협중앙회, 현대그린푸드와 `어업인 지원 및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사내 식당 86곳에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소비량은 100톤(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소비 확대를 주문받게 된 급식 업계는 내·외부기관과 손잡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관련 사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고, 아워홈과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으며, 공급량이 많은 가자미, 삼치, 고등어, 동태, 임연수, 갈치 등 냉동어류는 최소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축분을 확보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수산물 협력사 및 공급 상품 대상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외부분석기관 정밀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연 1회 진행했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국내산 수산물인 고등어, 삼치의 경우 경기도청 식품안전과를 통해 주 1회,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통해 월 1회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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