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ㆍ인도 유저에게 보내진 메일에는 구체적인 시행 일자나, 추가 요금에 대한 안내는 없었으나, 앞서 미국 등에서 계정공유금지를 시행하기 약 한 달에서 두달 전, 안내 메일 보낸 것을 미루어볼 때 적어도 8월 내에는 두 국가에서 계정공유금지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국, 남미, 홍콩 등 103개국에서 계정공유 금지 정책을 전세계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계정공유금지 정책 시행국가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가입자 수 때문이다. 한 아이디를 여러 명과 공유하면 가입자 수 증가가 되지 않고, 그에 따른 수익도 얻을 수 없다. 물론 계정공유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직후 정책 반발에 따른 가입자수 이탈이 있긴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신규 가입자수가 오히려 폭증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수익도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81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6% 늘어난 1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2.3%로 전년의 19.8%에서 개선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계정공유 금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에 따라 일본과 인도에서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시행한 것은 아니고 약 한달 이후에 본격 IP차단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그때쯤 추가 요금이라던지, 구체적인 시행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진행된 실적발표회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다루기 시작할 것”이라며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수익과 가입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전체 매출액 90%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넓힐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