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하게 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전문취업(E9) 비자와 조선족의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한 외국인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6만9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1만4000명이 늘었다. 직전 달인 3월보다도 1만4000명이 늘었다. 이에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4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폭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
천 과장은 이어 “다만, 최근 일자리들이 주로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기술이나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가고 있어서 제조업이 고용이 준다고 해서 제조업 업황이 나쁘다고 단순히 말하기 어렵다”며 “사업장의 빈 일자리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인력에 대한 수요가 다급하지 않아 보이는 느낌도 든다”고 전했다.
구직급여를 신규 신청했다는 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에서 이탈했다는 뜻이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명(0.9%) 증가했고, 전체 지급액은 9617억원이다.
천 과장은 “지급자 숫자가 많은 이유는 지난해까지 피보험자 증가로 이어졌던 고용의 규모·효과들이 실제로 상실에도 영향을 줬고 그들이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며 “다만, 전체 실업자 동향을 보면 2021년 4월 이후부터 실업자는 이제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어 구직급여 신청자의 일시적인 증가를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고 해석하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