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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팬데믹 기간 중 공급 차질로 주택 재고가 많지 않아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시장 및 금융시스템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기지 고정금리 비중도 90%를 상회해 금리 급등에도 차주들이 낮은 금리(11월 가중평균 금리 3.7%)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모기지 건전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택압류나 투매 등에 따른 시장 위기 확산이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금리 상승과 실질 소득 감소로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독일 역시 임대료 대비 과도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두 나라 모두 주택 공급 부진이 가격 하락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 당국이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일부 정책을 도입하고 코로나 통제를 완화해 내년에는 주택 가격 하락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 추이가 주택시장 회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10월 이후 일부 도시에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모기지 금리 규제를 일부 완화했고 인민은행은 자금 경색 해소를 위해 부동산 기업 채권 발행을 지원했다.